식물을 키우다 자꾸 죽이면 "나는 식물이랑 안 맞나" 싶어집니다. 하지만 초보가 식물을 죽이는 이유는 재능이 아니라, 대부분 똑같은 한 가지 실수에서 나옵니다. 그 실수만 고치면 누구나 식물을 오래 키울 수 있습니다.
거의 다 물 때문입니다
초보가 식물을 죽이는 가장 흔한 원인은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것입니다. 잎이 처지면 물이 부족한 줄 알고 또 주지만, 사실 과습으로 뿌리가 썩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. 뿌리가 썩으면 물을 빨아들이지 못해 잎이 시드는데, 이때 물을 더 주면 상태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됩니다. 물은 사랑이 아니라 타이밍입니다.
달력이 아니라 흙으로 판단하세요

"일주일에 한 번" 같은 고정 일정이 가장 위험합니다. 식물마다, 계절마다, 화분 크기마다 흙이 마르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. 흙 속에 손가락을 두 마디쯤 넣어보고 속까지 말랐을 때 주는 습관 하나만 들여도 생존율이 확 올라갑니다. 겉흙만 보고 판단하면 속은 아직 젖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세요.
화분과 흙도 한몫합니다

물 빠짐이 나쁜 화분이나 흙도 과습의 원인이 됩니다. 배수 구멍이 있는 화분을 쓰고, 물을 줄 때는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충분히 준 뒤 받침에 고인 물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. 화분 바닥에 물이 계속 고여 있으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합니다.
결국 관찰이 답입니다
좋은 식물 집사는 부지런히 물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, 잘 들여다보는 사람입니다. 흙 상태와 잎의 변화를 살피는 습관만 있으면 비싼 식물이 아니어도 오래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. 식물은 말을 못 하지만 잎과 흙으로 끊임없이 신호를 보냅니다.
